경찰 “80㎞ 정속주행했다면 사고 일어나지 않았을 것”
28일 오전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이 두 번째 경찰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구리경찰서는 이날 오전 황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조사해 2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이자 해미뮤지컬컴퍼니 운영자인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0시57분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토평IC 인근에서 자신의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리에 앉았던 대학생 A양(19)과 뮤지컬배우 B씨(31)가 숨졌다. 숨진 대학생과 배우는 박해미씨의 제자이면서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블랙박스 영상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해 “시속 80㎞로 정속주행했으면 사고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받았다.
사고 당시 황씨는 만취상태로 속칭 칼치기를 하면서 160㎞가 넘는 속도로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4%였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황씨를 한차례 소환조사했으며, 이날 2차 조사를 토대로 다음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박해미씨는 남편의 사고 소식 이후 뮤지컬 ‘오 캐롤’에 불참했으나 이날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구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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