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73)이 28일 논산 육군훈련소를 찾아 외조카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35)를 언급하면서 이하늬의 남다른 집안이 재조명받았다.
문 의장은 이날 병영식당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서 훈련병들을 격려하던 중 “여러분 혹시 탤런트 이하늬를 아느냐. 내가 이하늬의 외삼촌”이라며 “이하늬가 나를 닮아 그렇게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6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하늬는 문 의장의 여동생인 문재숙 씨와 이상업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딸이다.
서울대 출신으로 서울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은 문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다. 199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로 인재 양성과 국악 발전에 기여하다 올해 정년 퇴임했다.
이하늬의 부친은 국정원 간부 출신이다. 2006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됐을 당시 이하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친과 관련한 질문에 “주변 사람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했지만 아버지는 목숨 걸고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하늬와 그의 언니 이슬기 씨는 어머니처럼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이슬기 씨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해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유명한 가야금연주가로 활동 중이다.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대상, 2001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하늬 역시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에 이어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언니를 따라 가야금을 배웠다.
이하늬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야금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하늬는 과거 ‘아는 형님’에서 “800여 명으로 중국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후대에 논란이 될 수 있어서 어머니가 먼저 제안을 하셨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며 1168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해줘서 감사하다. 제겐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네 살 때부터 가야금을 배웠다. 20년 넘게 배웠고 요즘 어머니께 다시 배우고 있다. 아무래도 애정이 남다르다. 악기를 떠나 삶과 같다”면서 KTX를 타면 나오는 가야금 소리가 자신과 어머니, 언니가 함께 연주한 것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하늬의 외삼촌인 문 의장(6선)은 지난 7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학생운동 경력이 문제가 돼 임용에서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문 의장은 여권의 대표적 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범친노(친노무현)계 핵심이지만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어 야당 인사들과도 두루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민주통합당)과 2014년(새정치민주연합) 두 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면서 계파 갈등을 벌이는 의원들에게 비공개 석상에서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개작두로 칠 것”이라고 일갈해 ‘여의도 포청천’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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