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자극할만한 영화가 찾아온다. 100년 가까이 인정받은 스테디셀러 만화를 실사영화로 옮긴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이다. 일에 치이고, 삶에 지친 어른을 위로하고 에너지까지 충전케 할 ‘워라밸 영화’로도 주목받고 있다.
1926년 발표된 이래 지금껏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곰돌이 푸’는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클래식 만화를 실사로 만드는 라이브액션 제작에 힘입어 영화로 재탄생해 3일 국내 개봉한다. 곰돌이 푸를 비롯해 티거, 피글렛 등 인기 캐릭터가 실사로 어떻게 구현됐을지 궁금증이 이는 가운데 스토리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주인공 로빈이 중년이 돼 가정을 꾸린 상황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어릴 적 추억을 잊고 일과 책임감에 짓눌려 살아가는 로빈 앞에 다시 나타난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모험이 주요 내용이다.
앞서 디즈니가 내놓은 라이브액션 시리즈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가 그렇듯, 이번 ‘곰돌이 푸’ 역시 10∼20대를 넘어 어른관객까지 공략한다. 꿈을 잃고 중년이 된 로빈의 모습, 그를 다시 찾은 친구들의 이야기가 동시대 어른관객을 자극하고 일깨우는 역할까지 해낸다.
개봉 전 진행된 여러 시사회를 거치면서 ‘곰돌이 푸’는 본격 워라밸 영화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일과 삶을 균형을 통해 진짜 행복을 추구하자는 움직임이 영화의 메시지와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다.
관객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개봉 전 모니터시사 결과 5점 만점에 만족도 4.2점, 감성충전지수 4.5점이 나왔다”며 “이는 디즈니 영화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고, 올해 초 350만 관객을 모은 ‘코코’와 비등한 수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