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박해미 “출연료 전액 기부…무대 오르는 것은 배우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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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일 15시 44분


사진=박해미(동아일보)
사진=박해미(동아일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뮤지컬 연출가 황민의 아내이자 배우인 박해미가 무대에 복귀한다. 그는 뮤지컬 ‘오!캐롤’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3일 이데일리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자 책임”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해미는 “속이 검게 타버렸지만 무대 위에선 ‘에스더’ 일 것”이라며 “괴롭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동료 배우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지켜볼 수 없고 관객과의 약속도 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8월27일 밤 11시13분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4%.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박해미의 공연단체 소속 인턴이자 대학생인 A 씨(20·여)와 배우 유대성(33)이 숨지고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부상했다.

사고 후 박해미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으며, 이달 21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오!캐롤’의 출연도 취소했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여주인공 에스더 역을 맡았다.

하지만 박해미는 본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연습은 충분히 했다. 3주 남짓 남은 공연이지만 최선을 다해 맡은 역을 소화할 것”이라며 “돈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출연료는 전액 기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구리경찰서는 1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황민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민이 ▲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있는 점 ▲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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