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객 ‘한국어 떼창’…뉴욕 시티필드 접수한 방탄소년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8일 06시 57분


그룹 방탄소년단이 7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북미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7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북미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국 가수 첫 미국 스타디움 공연 성공적
“믿기지 않는다…소중한 꿈이 이뤄졌다”
북미 투어 피날레…내일 유럽 투어 돌입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4만 관객을 동원하며 북미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슈퍼스타들이 공연을 펼쳤던 곳으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더 이상 넘볼 수 없는 무대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5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어크, 시카고에 이어 이번 뉴욕까지 7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벌이며 22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공연들은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매진됐다.

7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공연은 1500명의 팬들이 선착순 입장을 위해 닷새 전부터 텐트를 치고 밤새워 기다렸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이들은 “BTS”를 환호하며 히트곡을 따라 불렀고, 플래시몹을 선보이는 등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뉴욕지하철공사(NYCT)는 시티필드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을 추가하는 등 운행도 조정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야구장에서 공연한 잭 브라운 밴드, 데드&컴퍼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와 같은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평가하는 등 미국 전역의 관심은 방탄소년단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7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북미 투어 피날레 공연에선 4만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7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북미 투어 피날레 공연에선 4만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듯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등으로 2시간가량 열기를 내뿜었다. 팬들도 방탄소년단이 무대에서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의 수록곡들을 한국어로 ‘떼창’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LA를 시작으로 북미 투어의 마지막까지 왔다. 시티필드까지 오게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꿈꿔왔던 소중한 꿈 하나가 이뤄졌다. ‘빌보드200’에서 두 번째 1위, 새 투어 시작, 유엔 연설, 미국에서의 첫 번째 스타디움 공연 등 정말 영광이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미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영국으로 건너가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9∼10일 이틀간 런던 오투 아레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투어를 펼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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