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Burn The Stage: The Movie)라는 제목의 영화는 방탄소년단의 성장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11월15일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국내를 넘어 미국, 호주 등지에서도 개봉을 추진 중이다.
방탄소년단 팬들에게는 익숙한 ‘번 더 스테이지’는 사실 올해 초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유료 회원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를 통해 한 차례 공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만큼 영화로 나오게 됐다. 당시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추가·재편집해 1시간 25분가량의 극장 상영용으로 재탄생됐다.
영화에는 방탄소년단이 2017년 한 해 동안 세계 19개 도시에서 펼친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무대 아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멤버들의 의견 충돌이나 무대 뒤에서 힘들어하는 모습 등 리허설 전 과정이 모두 담긴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의 결과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은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팝 가수”라고 극찬했고,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도 “일곱 멤버들은 이전 케이팝 그룹이 가지 못한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당시 공연장을 한국어 ‘떼창’으로 가득 메운 것과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 대부분은 한국어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가사를 찾아보기 전까지 오히려 더 신비하게 느껴지고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시지는 정말 아름답다”라는 팬들의 인터뷰까지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한류 확산과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면서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는 아이돌 가수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한다.
이와 관련해 9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고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