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솔로가수로 독립, 히트곡 ‘디디디’를 선보이며 그 해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젠 떠나가 볼까’와 ‘날 위한 이별’ 등의 히트곡도 남겼다. 1998년 7집 앨범을 발매한 김혜림은 2007년 디지털 싱글 ‘어쩌면 좋아’를 발표한 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김혜림은 특히 연예인 집안으로도 유명하다. 김혜림은 1950~6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원로가수 겸 배우 나애심(본명 전봉선)의 딸이다. 나애심은 ‘밤의 탱고’, ‘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으로 인기를 누린 가수다. 2016년 별세했다.
나애심의 동생 전봉옥도 가수로 활동했으며 오빠 전오승은 작곡가로 활동했다. 전오승의 딸이자 나애심의 조카 전영선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에서 옥희 역을 맡았다.
한편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혜림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혜림은 배우 김광규(51)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혜림과 절친인 가수 김완선(49)은 김혜림에게 “누가 제일 보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김혜림은 “가끔 ‘불타는 청춘’을 시청하면 김광규와 최성국이 나오는데 다른 분들은 아는데 두 분은 모른다. 내가 또 김광규 팬이다. 그러니까 나한텐 연예인이다. 내 인생에 내가 보고 싶었던 연예인을 만난다는 거다. 그래서 이 경험이 첫 경험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완선은 김광규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 하는 친구랑 같이 있다”고 알린 후 “그래서 오빠가 새 친구를 맞아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고, 김광규는 “나야 뭐 감사하다”라며 김완선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김혜림은 “어떡해, 너무 떨려. 오 마이 갓. 김혜림도 이런 일이...”라며 발을 동동 굴렸고, 김완선은 “저번에 지인 결혼식장에서 김광규를 만나 ‘혹시 김혜림 아냐?’고 물어봤더니 ‘나 너무 팬이다’라더라”고 전해 그의 설렘을 배가시켰다.
이어 김광규를 만난 김혜림은 “너무 반갑다, 진짜로. 나 ‘불타는 청춘’ 안 빠지고 다 봤다. 그 정도로 팬이다. 나한테 웃음을 많이 주신 분이다. 내가 그 웃음 안에서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꼭 뵙고 싶었다. 그리고 설렜다. 너무너무 설렜다. 이렇게 한 컷에 잡히다니 영광이다 정말. 꿈에도 생각, 상상도 못 했다”고 고백해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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