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한고은 남편 신영수는 아내가 없는 ‘자유의 날’을 만끽했다.
한고은이 집에 없는 틈을 타 햄, 참치 등을 마음대로 먹은 신영수는 이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영수의 형이었다.
수상한 접선 장소는 용산에 위치한 쇼핑몰이었다. 신영수는 “3개월 만에 형을 운동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다. 운동화 신상이 나왔다”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한고은은 신영수 형제에 대해 “3살 차이다. 형이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옷을 같이 가서 산다”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에 도착한 신영수는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더니 “다 사고 싶어, 전부 다”라고 봉인 해제된 구매욕을 뽐냈다. 이때 한고은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영수는 “형이랑 잠깐 쇼핑 중이다”라면서도 여전치 눈치를 봤고, 얼음이 된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화보 촬영 중인 한고은은 용산이라는 말에 무언가 수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10여년 만에 게임기와 마주한 신영수는 구매욕이 치솟았다. 완전 세뇌된 모습으로 결국 게임기를 구매했다.
이후 신영수 형제는 한고은과 식당에서 만났다. 신영수는 아내가 등장하는 발소리를 듣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한고은을 향해 엄청 예쁘다고 칭찬하니, 한고은의 촉이 발동했다. 한고은은 “뭐 샀는데”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신영수가 운동화를 보여주자 예쁘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이내 “농구화야? 또?”라는 말을 들었다. 뜨끔한 신영수는 “오다 주웠다”라며 한고은의 선물인 스카프를 꺼냈다.
돌고 돌아 게임기 얘기가 나왔다. 신영수의 “게임기 샀다”는 고백에 한고은은 “정말 샀어? 정말 샀구나?”라더니 싸늘한 표정이었다. 또 “정말 살 거라는 생각을 1도 못 했다”라고 했다.
한번 보자던 한고은의 말에 신영수는 신이 나 얘기를 늘어놨다. 한고은은 박스를 보자마자 엄청 크다면서 표정이 굳었다. 밑에 수많은 박스가 쌓여있는 걸 본 한고은은 “뭐가 이렇게 많아? 집에 가서 봐”라고 말했다. 한고은은 맥주를 벌컥 벌컥 마셨고 정적이 흘렀다. 신영수는 눈치를 보며 “이거 뒤끝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한고은은 “이왕 샀으니까 재미있게 즐겼으면 한다”라고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그는 “가장도 일탈이 필요하다”라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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