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 황민(45)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유대성(33)의 유가족이 황 씨의 아내인 배우 박해미(45)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25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유 씨의 유가족은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 무관하게, 박해미의 진심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해미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송상엽 변호사는 해당 매체를 통해 “사고 직후부터 박해미 씨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보인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에 대해서 피해자 및 유족 전원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어렵게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명은 황민의 처벌 여부와는 무관하며, 앞으로도 황민 씨에 관한 법률적 조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해미의 남편인 황 씨는 지난 8월27일 밤 11시13분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발생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박해미의 공연단체 소속 인턴이자 대학생인 A 씨(20·여)와 배우 유대성이 숨지고 황 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이후 뮤지컬 관련 모든 스케줄에 불참하고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박해미는 지난달 말 뮤지컬 ‘오! 캐롤’ 무대에 복귀했다. 당시 그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A 씨의 유가족과 상해 피해자 2명은 입장문을 내고 “박해미 씨가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 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 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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