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65)가 투병 중임에도 여행 예능프로그램에 아내이자 배우인 최명길(57)과 동반 출연하고 있다. 암 환자가 무리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김 전 대표는 아내의 내조 덕분에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한다.
김 전 공동대표의 폐암 투병 소식은 지난 22일 채널A ‘정치데스크’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조수진 동아일보 논설위원(부장)은 이날 방송에서 “김 전 공동대표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다”며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항암제가 독하고 방사선 치료가 어려움이 있어 체중이 20kg 가량 빠졌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며칠 후 김 전 대표는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여의도를 떠나있던 작년 10월 폐암을 우연히 발견해 수술을 했지만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획기적인 신약으로 치료했는데 다행히 암세포가 제어 되었고 이대로 가면 완치도 가능하다”라며 “아프게 지내는 동안 집사람(최명길)이 애들 챙기듯이 잘 챙겨줬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일부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 전 대표가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정치권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김 전 대표는 최명길과 최근 tvN 새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일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지난해 연말에 건강이 안 좋아서 많이 아팠다”라며 자신의 건강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최명길의 간호로 자신의 건강이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아내가 24시간 제 옆에 있으면서 저를 챙겨줬다. 이제는 많이 건강이 회복돼서 (출연을)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1995년 결혼한 두 사람은 23년차 잉꼬부부다. 결혼 당시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김 전 대표와 톱스타 최명길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최명길은 김 전 대표가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후 선거 유세 현장에서 남편을 살뜰히 내조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최명길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한길과 성격 차는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둘 다 나이 들고 결혼해서 그런지 서로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너무 잘 안다”라고 답했다.
또한 최명길은 소셜미디어에 김 전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틈틈이 공개해 한결같다는 반응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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