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뜻깊게’…연예계가 故김주혁 1주기를 기리는 방법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0시 59분


김주혁. 사진공동취재단
김주혁. 사진공동취재단
연예계가 조용하게, 그리고 뜻깊게 동료 배우인 고(故) 김주혁을 추모하고 있다.

고 김주혁의 1주기 추모식은 30일 서울 모처에서 지인들과 동료들, 그리고 일부 팬들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고인의 생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는 최근 김주혁의 1주기를 조용히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주혁 배우 1주기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고인의 지인들과 동료들이 모여 조용히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소박하고 배려가 넘쳤던 고인의 생전 성향을 고려해 장소와 참석자 명단 등 세부 사항은 따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

김주혁의 1주기를 맞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도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1박2일’의 6명 멤버들과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한정수와 지인 정기진씨, 그리고 유호진 전임 PD,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함께 한 배우 봉태규, 영화 ‘공조’ 김성훈 감독, 생전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 등도 고인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회상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1박2일’ 멤버들은 김주혁이 잠든 묘소를 찾아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김준호는 김주혁이 생전 좋아하던 음식들을 앞에 놔주는가 하면 그가 웃어줬던 개그를 선보이며 애써 분위기를 풀었지만 이내 모두 고인에 대한 추억에 젖어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막내 정준영은 “혼자 왔을 때는 슬프고 외로웠는데 다 같이 오니까 같이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들은 추모 영화제에도 함께 했다.

김주혁과 절친했던 한정수는 1주기 추모식이 있기 전 지난 10월 3일 그를 먼저 찾았다. 이날은 김주혁의 생일이었다. 한정수는 고인의 생일 당일 자신의 SNS에 “오늘 주혁이 생일. 야 이놈아 너 좋아하던 곰탕 사왔다. 실컷 먹어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한정수가 놓아둔 것으로 보이는 곰탕이 담겼다. 후배 박희본 역시 김주혁의 납골묘를 찾아 그를 그리워했다.

고인의 수상 소식도 잇따라 들려왔다. 김주혁은 최근 개최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유작인 영화 ‘독전’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김주혁은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석준 나무엑터스 상무는 상을 대리 수상하며 “작년이 데뷔한지 20년이 된 해였다”며 “이 상은 20년 동안 그가 잘 살았다는 증거인 것 같다. 어디선가 기뻐하고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김주혁은 머리뼈 골절 등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밝혀졌지만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주혁이 탑승한 차량에서는 결함이나 기계적 오작동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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