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탑, 한 때 연인 →대마초 책임 떠넘기기 →철천지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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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일 09시 43분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3)가 그룹 빅뱅 멤버 탑(31·본명 최승현)을 저격한 것으로 여겨지는 소셜미디어 글을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대마초 흡연 보도가 나온 지난해 6월 수면에 올랐다.

당시 채널A는 의경으로 군 생활을 하던 탑이 입대 전에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2016년 10월경 자신의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여성인 지인 A 씨와 대마초를 흡연했다. A 씨는 MBC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한서희로 밝혀졌다.

탑과 한서희는 엇갈린 주장을 펴며 공방을 이어갔다. 두 사람 모두 상대가 먼저 권유했다는 것. 탑 측은 첫 선거 공판에서 “사건 당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 씨를 만나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에 이르렀다”며 “피고인이 술을 많이 마시고 한 씨의 권유에 따랐으나 스스로 결별을 선언해 대마 흡연을 중단했다”고 변론했다.

반면, 한서희는 ‘K STAR’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권유한 건 그쪽(탑)이었다”면서 “나는 단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으며, 전자담배(액상 대마) 같은 경우도 내 소유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탑과 한 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탑은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한서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탑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여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한서희는 사건이 잠잠해진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탑을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한서희는 지난해 11월 배우 유아인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탑을 거명하며 “최승현 대마 4회 흡연 + 액상대마 껴줘ㅎㅎ”라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지난달 31일에도 소셜미디어에 “너는 나올 생각도 하지마라. 어딜 기어 나와”라며 탑을 저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이 탑을 비난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탑이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한 시점에 작성됐고, ‘YG엔터테인먼트’ 문구가 적힌 포스터 사진을 함께 올렸기 때문.

한서희는 “네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한테 돈 받았다고 하고 다닌다며. 꽃뱀이라고? 얼마나 떠들어댔으면 나한테까지 얘기가 들어와? 내 얘기 좀 작작해. 야 돈이나 주고 말해 너 돈 많잖아”라며 “그래도 조용히 살고 있는 것 같길래 입 다물고 그냥 넘어갔는데 철판 깔고 인스타 업로드하시는 거 보니까 할 말은 할려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그래도 나는 너처럼 너 XX이라고 거짓말은 안할게. 아 참 너도 알지?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새삼 나 진짜 착하다”라며 “기자들이 서희 씨 그냥 터트리자고 제발 그 일 터트리자고 하는 거 너네 무서워서 그냥 다 거절했었는데 그때 그냥 터트릴걸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서희는 “뭔지는 너도 알고 있을 거라 믿어.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네도 알지?”라며 “아 그리고 제발 등치 값 좀 해라 나이 값도 좀 하고 예술가 인척도 그만 좀 해. 그냥 너는 아저씨야 아저씨. 틀딱 아저씨”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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