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
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확정을 받은 후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배우로, 1960~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고인은 1964년 다수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엄앵란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고인은 투병 중이던 지난달 초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영화계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지난달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내년 5,6월 영화 ‘소확행’(가제) 크랭크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고인은 “내 건강이 회복되는 때를 내년 5,6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아마도 그때쯤 크랭크인을 할 겁니다. (부산국제영화제)출품작이 되려면 7월까지는 어떤 작품이라는 걸 알려줘야 하니까요”라며 투병 중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으나, 끝내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서울 아산병원 30호실에 마련돼씅며, 발인은 6일 진행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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