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故 신성일, 너무 일찍 갔다…후배들에 좋은 교본될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5일 05시 00분


배우 이순재 © News1 DB
배우 이순재 © News1 DB
배우 이순재가 동시대를 함께 한 배우 신성일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신성일의 빈소에는 고인과 생전에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영화계 인사들이 속속 도착해 조문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순재는 취재진에 “(신성일은) 60년대 한국영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막대한 기여를 한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성일씨 다 기억한다. 조금 더 할 수 있는데 너무 일찍 간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신성일씨 작품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며 “영화 중흥에 큰 역할을 했다. 제일 바쁠 때는 동시에 20작품 이상을 했다. 정말 애를 많이 쓴 사람이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신성일을) 본지는 오래 됐는데,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얼굴이 좋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몇 번 보는 건데 (안타깝다)”라며 “로맨스에 적합한 배우였는데, 건강했으면 말년까지 좋은 작품을 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이에 앞서 최불암, 투투 황혜영,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 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배우 문성근, 선우용여, 김수미, 박상원, 임하룡, 박정수, 장미희, 조인성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영화를 중심으로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영화를 중심으로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25분께 전남대병원에서 향년 81세 일기로 별세했다. 폐암 투병 중이던 그는 전날인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졌으며, 아들 강석현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예정돼 있다. 화장 후 유골은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으로 옮겨진다.

1937년생인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60, 70년대 최고 미남 및 인기 배우로 군림했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지난해 6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을 해왔다.

(서울아산병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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