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별세…최불암 이순재 안성기 조인성 등 이어지는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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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5일 08시 39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영화 배우 신성일이 향년 81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를 기리기 위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故 신성일의 평생 동반자였던 배우 엄앵란은 남편이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는 영화 동지다. 끝까지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고인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대중문화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배우 최불암은 이날 오후 1시쯤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그는 반짝이던 별이 사라졌다. 조금 더 살아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신성일은 농담도 잘하고 솔직한 사람이었다면서 한국 영화계에서 굉장히 로맨틱한 존재였다고 회고했다.

배우 이순재는 “(고인은) 한국영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성일 씨를 다 기억한다. 더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갔다며 침통해 했다.

그러면서도 신성일 씨 작품은 많은 자료가 남아 있어 후학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영화 중흥에 큰 역할을 했다. 제일 바쁠 때는 동시에 20작품 이상을 했다. 정말 애를 많이 쓴 사람이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신성일을) 본지는 오래 됐는데,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얼굴이 좋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몇 번 보는 건데 (안타깝다)”라며 로맨스에 적합한 배우였는데, 건강했으면 말년까지 좋은 작품을 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후배 안성기는 내년에 선배님과 함께 소확행이라는 영화를 찍기로 했었다. 오랜만에 같이 작품을 할 생각에 기뻤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60, 70년대 선배님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고 범접할 수 없는 빛이었다면서 빛은 졌지만 우리 마음에 오랫동안 함께 하리라 생각 한다고 애도했다.

이외에도 이창동 정지영 감독, 배우 김수미 문성근 박상원 박정수 선우용여 조인성 등이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영화감독 임권택 강제규 박찬욱 김용화, 가수 나훈아 설운도, 배우 송강호 박중훈 김혜수 전도연 이미연 장동건 고소영 송혜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조화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4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신성일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엄수 된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상북도 영천에 마련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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