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측 변호사 “팬미팅 기획사 계약해지· 손해배상청구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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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6일 17시 13분


배우 이종석. 사진=스포츠동아DB
배우 이종석. 사진=스포츠동아DB
배우 이종석(29) 측이 ‘인도네시아 억류’ 사태를 초래한 팬미팅 기획사와 현지 프로모터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종석 측 법률대리인은 언론을 통해 대응 방침을 공개했다.

이종석 측 법률대리인인 안정혜 변호사(법무법인 율촌)는 6일 채널A ‘사건 상황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단 기획사가 이종석 배우 소속사의 상대방이기 때문에 기획사 상대로 법적 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현지 프로모터를 상대로도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변호사는 “이번 인도네시아 팬미팅 외에 그 이전에 태국 등에서 진행했던 다른 팬미팅에서도 사실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충분히 계약해지까지도 권해드리고 있다. 또 이종석 배우가 경제적인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종석 배우가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자꾸 팬미팅을 강행하고 있지만, 현재 법적으로만 본다면 여러 가지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석의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는 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종석이 ‘인도네시아 억류’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한 사건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소속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팬미팅을 앞두고 에이전트인 유메토모와 더크리에이티브랩 관계자를 통해 현지 프로모터인 예스24가 이종석 등 12명의 공연 비자 발급을 완료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종석은 2일 자카르타에 입국했고, 3일 오후 6시 30분 팬미팅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출국을 앞둔 4일 오후 8시께 자카르타 공항에서 출국자 전원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예스24 인도네시아 법인장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5일 오전 2시 30분께 연락이 닿은 법인장은 ‘티켓 판매량 누락 신고로 인해 인도네시아 현지 세무 당국이 출국자 전원의 여권을 압류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벌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소속사는 해결 방안을 강구하던 중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을 통해 비자 발급 문제로 출국 정지 조치가 취해져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소속사는 “해당 시점까지 예스24 측은 이종석 배우와 에이맨 프로젝트에 거짓으로 일관하며 금전적·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프로모터인 예스24를 비롯한 두 에이전트사를 대상으로 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메토모 측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이전시로서 저희를 믿고 함께해주신 아티스트와 스텝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점에 있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메토모와 더크리에이티브랩은 YES24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속한 해명을 요구하는 바이며, 이번 일과 관련한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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