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엄앵란, 故 신성일 추도식서 ‘끝내 눈물’…영천 자택에 묻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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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7일 15시 24분


애써 눈물을 참았던 엄앵란도 끝내 추도식에서는 울음을 터뜨렸다.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의 하관식 및 추도식이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고인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몸 담았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임직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아내 원로 배우 엄앵란부터 아들 강석현, 딸 강경아 강수화씨와 사위와 손주 등 가족들이 함께 했다. 행사는 추도사와 조사, 낭독, 추도공연, 유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배우 안재욱이 사회를 맡았다. 그밖에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여러 분야의 추모객 600여 명이 모였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해는 이날 추도식 장소이기도 한 자택 앞마당에 묻혔다. 아내 엄앵란을 비롯한 자녀들은 추도사와 조사, 공연 등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눈물을 흘렸다. 특히 가수 김명상이 추모곡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를 때는 설움에 북받힌 듯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날인 6일 오전에는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앞두고 영결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영결식 사회는 독고영재가 사회를 맡고,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 조사를,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이 추도사를 맡았다.

당시 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하기 위해 앞에 나선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진 않다. 누가 나더러 왜 안 우냐고 하더라. 그런데 울면 망자가 몇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마음이 아파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억지로 안 울고 있다. 이따 밤 12시에 이부자리에 누워 울겠지. 그동안 희로애락도 많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이제는 선녀 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남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쯤 지병인 폐암의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차려졌다. 3일간 진행된 장례식에는 연예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많은 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참석했다.

영화계 원로인 최불암과 이순재, 신영균, 안성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문성근, 선유용여, 김수미 등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과 정지영 감독, 방송인 송해와 정은아, 이상용, 김창숙, 김형일, 전원주, 장미희, 이정섭, 조형기, 강석우, 나영희, 이보희, 김혜선, 배슬기, 전무송, 이장호 감독과 조인성,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 찾았다.

그뿐 아니라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서청원 무소속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데뷔와 함께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신성일’이라는 예명을 써왔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였던 엄앵란과 결혼했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후 강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신성일의 대표작으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 등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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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신성일씨의 영정에 헌화하며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신성일씨의 영정에 헌화하며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배우 안재욱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배우 안재욱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 600여명의 추모객들이 몰려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 600여명의 추모객들이 몰려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故 신성일 유족과 지인들이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식’에 앞서 하관식을 하고 있다. 신씨의 유해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故 신성일 유족과 지인들이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식’에 앞서 하관식을 하고 있다. 신씨의 유해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2018.11.7 (영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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