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을 받은 배우 수현(33)을 감싼 배우 에즈라 밀러(26)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2년생 미국 출신인 에즈라 밀러는 2008년 영화 ‘애프터스쿨’로 데뷔했다. DC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플래시 역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에즈라 밀러는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한국 사랑을 드러내왔다. 에즈라 밀러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K팝에 관심이 많다. 특히 블랙핑크를 좋아한다”면서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안무를 선보였다.
에즈라 밀러는 같은 달 영화 ‘저스티스 리그’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한국에 팬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정말 감사하고 평생 최고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 모두에게 손가락 하트를 보내며 한국말로 “내 마음 속에 저장”을 외쳤다. 인터뷰 말미에는 블랙핑크의 사인 CD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에즈라 밀러는 올 8월 첫 내한했다. 에즈라 밀러를 초청한 코믹콘서울 측은 그가 국내 팬들이 전한 선물을 인증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밥 먹었니?”, “사랑해. 감사합니다”, “애기들 사랑해 잘 있어요”, “또 만나요”라고 말했다.
에즈라 밀러는 최근 수현과 함께 촬영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신비한 동물사전 2)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뉘앙스가 풍기는 질문을 받은 수현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에즈라 밀러와 수현의 인터뷰를 진행한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키얼스티 플라는 두 배우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를 언제 처음 읽었는지 물었고, 수현은 “중학교 때 한국에서 아버지 친구분한테 미국에서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키얼스티 플라는 “영어로 읽었느냐”, “영어를 할 수 있었느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시아인은 영어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키얼스티 플라의 발언에 한국 사랑을 드러내온 에즈라 밀러도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지금도 (수현이) 영어를 쓰고 있다. 아주 잘한다. 놀랍다. 나는 한국어는 정말 못하고 영어만 할 줄 안다”며 인종차별적인 뉘앙스를 풍긴 키얼스티 플라를 비판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9살 정도의 아이가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었다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을 뿐이다. 당신들은 놀랍지 않은가”라며 인종차별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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