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과 류승룡이 드라마 ‘킹덤’을 통해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주연한 작품이 스마트폰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드라마나 영화 작업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 신선함을 느꼈다.
주지훈과 류승룡은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넷플릭스의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의 ‘킹덤’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참여 과정을 되돌아봤다.
드라마 촬영은 지난해 10월 말 시작해 올해 4월 끝났고, 전날 첫 방송 날짜가 공개됐다.
내년 1월25일 공개하는 ‘킹덤’은 넷플릭스의 한국 최초 오리지널 드라마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이 조선의 끝에 당도해, 굶주린 끝에 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은 “‘킹덤’이 미국 기업인 넷플릭스 제작이지만 국내 작품 촬영했을 때와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국내에서 촬영했고, 현장을 외국인이 지키는 게 아니어서 힘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발가락을 자르고 싶을 만큼 한국의 혹독한 추위 외에는 힘든 부분이 없었다”고 웃었다.
이어 “(캐스팅 과정의)퀄리티 체크에서 제가 걸러지지 않을까 싶어 연기에 더욱 힘을 썼다”고 농담했다.
류승룡은 “한국영화 3편을 찍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정성 들여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보안에 있어서 포스터는 물론 편집 영상을 보여주지 않았다. 티저 영상도 어제(8일) 이곳에서 처음 봤다”며 “포스터 촬영을 일주일 진행했는데 현장에 음악을 들으면서 케이터링을 즐기며 하는 분위기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류승룡은 이날 행사를 위해 7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행사 첫날인 8일 ‘킹덤’ 쇼케이스에 첫 등장해 티저 영상을 한국 포함 아시아 11개국 200여 명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후 본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함께 1·2회 상영회에 참석했다.
주지훈은 “한 회 끝나고 마지막에 넷플릭스 로고가 나오는데 기분이 이상하고 신기하더라.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기분)좋은 쪽의 신기함이었다”고 떠올렸다.
킹덤에는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등도 출연하며,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시즌2는 이미 제작이 확정돼 김 작가의 대본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싱가포르|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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