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 연좌제 논란으로 확대 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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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6시 54분


마이크로닷.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마이크로닷.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최근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주가를 올리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이 부모의 사기·도주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사기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논란으로 마이크로닷을 향한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부모의 일을 자식에게까지 적용해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확산했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지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사기 의혹이 확산하자 마이크로닷 소속사 측은 19일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언론 인터뷰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사기 의혹은 더욱 커졌다.

마이크로닷 측이 이러한 피해 주장에 대한 해명 등 명확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마이크로닷을 비롯한 그의 가족 전체를 비난하며 사과를 촉구하는 누리꾼들과 부모의 일에 연좌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이 사실일 경우, 마이크로닷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들은 “사기꾼 자식들은 연좌제 걸어야 된다. 남의 돈 사기 쳐서 자기 자식 배불려줬으니 당연한 거라 본다”(kyeo****), “피해자 부모는 피해를 당해도 자식까지 피해를 보는데 가해자 자녀는 사기친 돈으로 혜택을 받고도 쉴드를 쳐주다니”(tjsn****), “사기꾼 가족 호의호식 하는 동안 사기 피해자 가족은 무슨 죄가 있어 밑바닥 생활해야 했을까?”(enig****), “부모가 사기 친 돈으로 본인도 이득을 보고 자랐으면 책임을 져야지”(gure****) , “사기당한 사람들의 자식들이 연좌제로 평생 빚의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데 사기 친 사람의 자식들에게는 연좌제를 적용하면 안 되는 건가?”(n951****) 등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연좌제를 적용해 부모의 잘못을 자식에게까지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부모가 잘못한 일에 왜 연좌제를 적용하나”(pega****), “자식은 부모의 잘못을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다”(earl****), “부모 잘못이 자식 잘못인가”(chlx****), “자녀들은 잘못이 없다. 부모 빚이 사실이라 해도 갚을 의무도 없고”(ej0****), “본인이 사기쳤나. 부모를 처벌하면 끝날 일을 연좌제하냐”(craz****), “연좌제 없다. 부모 잘못은 부모가 죗값 치르면 된다”(bomb****), “어린 자식들한데 그런 걸 말했겠나. 부모 잘못인데 연좌제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부모가 피해자를 만나서 사과를 하든 해결하는 게 맞다고 봄”(llll****)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연좌제 적용은 잘못됐으나, 부모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자식 된 도리로서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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