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개월째에 접어든 신혼부부 조정석과 거미 커플이 연말 각자의 분야에서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시작한다. 배우 조정석은 주연영화로, 거미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서이다. 배우이자 가수로 꾸준히 활동해온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시작한 뒤 나서는 첫 무대인만큼 관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정석·거미 커플은 10월 둘만의 언약식을 갖고 부부가 됐다.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스타 부부도 많지만 이들은 평소 지향을 담아 예식 대신 인생을 함께하자는 약속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이후의 행보도 남다르다. 결혼을 전후로 활동을 재점검하면서 일정 기간 공백을 보내는 연예인 부부도 있지만 두 사람은 예외다. 각자의 무대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먼저 조정석은 12월19일 개봉하는 ‘마약왕’(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으로 관객과 만난다. 연중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12월에 주연영화를 내놓게 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2013년 ‘관상’(913만명) 흥행을 합작한 송강호와 재회해 눈길을 붙잡는다. 1970년대 부산에서 마약왕으로 통한 실존인물 이두삼(송강호)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야기에서 그는 마약왕을 쫓는 열혈 검사 역을 맡았다. 5년 만에 재회한 송강호는 그를 두고 “그 사이 펄떡펄떡 뛰는 생선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급성장한 후배와의 만남을 반겼다.
아내 거미의 연말 스케줄 역시 분주하다. 이미 시작해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의 규모를 12월에는 더욱 키운다. 11월24일과 25일 부산에서 이틀간 공연하는 거미는 이후 창원(12월1일), 전주(12월8일), 광주(12월15일), 서울(12월22∼24일), 대구(12월29∼30일) 등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거미는 보컬리스트로서 저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도 얻고 있다. 특히 18일 열린 성남 공연에서 그는 관객이 남편 조정석을 언급하자 “어느 날부터 그분의 이름이 내 수식어가 됐다”며 “미국식으로 따지면 내 이름은 조거미다”라고 밝히는 등 결혼 뒤 더욱 유쾌해진 마음을 팬들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