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는 드라마 ‘사자’ 가 또 시끄럽다. 이번에는 남자 주연배우 박해진의 출연 문제를 두고 제작사와 소속사가 충돌했다.
먼저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21일 “‘사자’가 남자 주인공 측과의 연락두절 상태에 처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면서 “감독 이하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오늘도 촬영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나 남자 주인공 측과의 연락두절이 장기화 된다면 일부 제작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자’는 지난 8월 말 촬영 재개를 선언하고 우여곡절 끝에 여자 주인공의 교체 이후, 부단히 스케줄을 소화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분량의 약 50% 가량을 완성한 상태인데 다소간의 문제로 지난 11월 초부터 남자 주인공의 소속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는 남자 주인공이 1인 4역을 맡은 ‘사자’에서 연락두절은 촬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촬영장 복귀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남자 주인공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오늘 현재까지도 연락두절 상태로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박해진이)당사와 연락두절 후 ‘사자’는 마무리하지 않고 모 감독이 연출하는 타 작품에 참여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당사는 남자 주인공이 그동안 대중에게 늘 보여준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미루어 촬영을 조속히 마무리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작사의 발표에 박해진의 소속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마운틴무브먼트는 이날 헤럴드POP을 통해 “박해진과 ‘사자’의 계약은 3월 13일에 끝났고, 그 이후 5월까지 연장합의를 했고, 그 뒤 문제가 생겼을 때도 8월, 10월까지 연장을 했었다”며 “10월 31일까지가 연장 합의서에 쓰여 있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미 이 작품을 촬영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됐다. 저희 또한 ‘사자’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촬영을 지속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보도자료를 내보내겠다고 그간 제작사 측에서 계속해 협박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11월1일부터 ‘사자’ 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자’는 8~9부를 촬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은 분량을 박해진 없이 진행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사자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관심이 큰 기대작이었다.
올해 1월 초 촬영을 시작한 ‘사자’는 5월 연출자 교체 등 여러 내홍에 직면해 한 차례 촬영이 중단됐다. 이후 재정비 끝에 8월 31일 촬영을 재개했으나 9월 여주인공인 나나가 하차했고, 이에 따른 재촬영 분량도 아직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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