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다른 여성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배우 이서원(21)이 입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서원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주목받고 있다. 한때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을 잇는 차세대 스타라는 평을 받았던 이서원은 데뷔한 지 3년도 채 안 돼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서면서 추락했다.
1997년생인 이서원은 만 18세이던 지난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여주인공인 가수 겸 배우 수지의 남동생 ‘노직’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풋풋한 외모로 시선을 끈 이서원은 2016년부터 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과 함께 KBS2TV ‘뮤직뱅크’ MC를 맡아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후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2017), MBC 드라마 ‘병원선’(2017), 웹드라마 ‘막판로맨스’(2017)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병원선’에서는 배우 하지원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크린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이원태 감독의 영화 ‘대장 김창수’에 출연했다.
하지만 이서원은 지난 5월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방송을 앞두고 성추행 혐의가 알려졌고, 해당 드라마 하차는 물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서원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뮤직뱅크’ 진행을 맡고, ‘어바웃 타임’을 촬영하고, 소셜미디어(SNS) 활동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을 기만했다’는 비난을 키웠다.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여성연예인 A 씨의 집에서 A 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는다. 그는 A 씨가 친구 B 씨를 부른 다음 이들이 남성 지인을 부르려 하자 주방 흉기를 B 씨 목에 들이대며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도 받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재판을 받기 시작한 이서원은 지난 20일 4차 공판을 이틀 앞두고 돌연 입대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는 22일 “이서원이 지난 20일 군에 입대해 불출석했다”며 “이서원이 자대배치를 받은 뒤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4차 공판 기일을 내년 1월 10일로 추정해두고 자대 배치 관련 서류가 오면 사건을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서원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이서원이 지난 12일 입영통지를 받았다며, 재판을 마친 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지만 현행법령상 재판출석은 병역 연기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최종통보를 받아 20일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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