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각(33)이 갑상선암 투병 1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이 가운데 암과 사투를 벌인 가수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각은 지난 25일 서울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콘서트 ‘Fall In Love’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허각은 지난해 12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방송 및 공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허각은 이날 콘서트에서 약 1년 만에 팬들을 만난 소감으로 “굉장히 떨린다. 잠도 많이 못 잤다”라고 말했다. 근황에 대해선 “컨디션을 관리하며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했다.
허각 외 일부 가수들도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지난 1월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한번은 힘들게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 무리하게 빼다보니 체력저하가 오게 됐고 그때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목의 손상을 감안하고 수술을 했지만 목소리가 안나오더라”라며 “지금 말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노래도, 말도, 연기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미치는 줄 알았다. 그때 목소리 하나 바뀌었는데 성격이 바뀌더라. 숨소리조차, 말하는 것조차 너무 소중했단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발라드 레전드’ 이문세도 갑상선암을 앓았다. 그는 이달 18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갑상선에 암 조직이 발견됐다고 하더라. (의사가) 노래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더라”라고 회상했다.
이문세는 “그건 최악의 경우라서 긍정적인 케이스를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평소와 똑같다더라. 그럼 그쪽으로 맞춰보자고 했다”라며 “(수술 후) 성대 쪽에 (암 세포가) 조금 남았는데 너무 위험해서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노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냥 놔뒀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가수 백청강(직장암), 트로트가수 진성(혈액암) 등도 암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한편 허각은 오는 28일 디지털 싱글 ‘흔한 이별’을 발표한다. 이후 라이브 무대와 버스킹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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