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28·본명 이준경)와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이 부모 사기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끼와 마이크로닷은 지난 2006년 그룹 ‘올블랙’에서 함께 활동했다.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16세와 13세. ‘올블랙’은 최연소 힙합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2008년 두 사람은 ‘올블랙’ 활동을 중단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도끼는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의 수장으로 성장했고, 마이크로닷은 국외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 지난 2015년부터 한국에서 꾸준히 앨범을 내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도끼와 마이크로닷은 최근 구설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본인 문제가 아닌 부모의 사기 의혹 때문이었다. 의혹은 연좌제 논란으로 확대됐다. 두 사람의 사과를 촉구하는 의견과 부모의 일에 연좌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섰다.
다만 도끼와 마이크로닷은 의혹이 불거진 초기에 거친 대응으로 팬들의 반발을 산 모양새다. 두 사건 모두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고 연좌제 적용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지만, 두 사람의 성숙하지 못한 대응에 대해 비난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당초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확산하자 이달 19일 다짜고짜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언론 인터뷰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21일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달라진 입장을 내놓았다.
도끼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의 돈 약 1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돈을 원하면 저에게 오시라. 제가 드리겠다”며 “(어머니가) 민형사적으로 다 종결된 문제라고 하셨다. 우리는 피할 마음도 없고, 잠적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끼는 해명 도중 ‘1000만원은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 ‘1000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등 발언을 했고, 채무액 약 1000만 원을 푼돈이라는 식으로 폄훼했다는 비난을 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