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뭐 1000만 원? 컴온 맨”…도끼, 랩하듯 도발적 해명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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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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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 혼자 산다 도끼 갈무리
사진=나 혼자 산다 도끼 갈무리
부모 사기 의혹을 접한 두 사람의 대응 방식은 달랐다. 가수 겸 배우 비(36·정지훈)와 래퍼 도끼(28·이준경)의 얘기다.

비는 27일 부모가 2300여만 원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빠른 시일 내에 당사자와 만나 채무 사실관계 유무를 정확히 확인 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 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관련 의혹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비의 대응 방식만큼은 현명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도끼는 전날 자신의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의 돈 1000여만 원을 갚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이 없다”면서 공격적으로 반박했다.

도끼는 해명 자체를 힙합 식으로 해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힙합의 하위문화 중엔 상대방을 공격하는 디스리스펙트(Disrespect)문화가 있다. 도끼는 “돈 뭐 1000만 원? 컴온 맨(Come on man),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어”라고 지적했다.

도끼의 발언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힙합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청원자는 “1000만 원이 한 달 밥값인 힙합가수 도끼”라면서 “(도끼가) 고급 슈퍼카, 명품시계를 SNS에서 자랑하는 걸 보았다. 1000만 원이 한 달 밥값인데 세금을 잘 내는지 알고 싶다. 서민을 우롱하고 돈을 빌려준 사람을 우롱하는 도끼는 연예계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모 사기 의혹을 접한 두 사람의 다른 대응 방식은 누리꾼들의 반응에도 차이를 불러온 모양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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