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아들 희귀병 언급 “전 세계 15명…특별한 아이 키운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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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일 07시 54분


사진=  MBC ‘궁민남편’ 캡처
사진= MBC ‘궁민남편’ 캡처
배우 권오중(47)이 아들 혁준 군(19)의 희귀병에 대해 언급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낚시를 하러 가는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만은 권오중에게 “한식·양식 자격증을 땄잖아. 그걸 왜 딴 거야?”라고 물었다.

권오중은 “우리 아이가 워낙 허약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건강 요법을 해야한다고 했다. 갑자기 그러니까 먹을 게 없으니까 유기농 등 관리를 해야 해서 내가 해줬다. 지금은 나아져서 아무거나 다 잘 먹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지난 여름 권오중과의 미팅 당시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시 권오중은 “아이가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한 명이고 세계에서는 15명인데 케이스가 다르다. 우리가 굉장히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 싶다. 주말에는 전혀 스케줄을 잡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오중은 그간 여러 방송에서 아들의 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권오중은 “아이가 어릴 때 거의 죽을 병이라고 했다. 이 병만 아니라면 평생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기도했다”면서 “다행히 그 병은 아니었다. 그런데 발달이 좀 늦다. 내가 유일하게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에도 MBC ‘놀러와’에서 “아이가 5세 때 열이 나 병원에 데려갔다. 피 검사를 받았더니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하더라. 입원시키고 촬영하러 갔는데 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장모님과 아내가 울고 계셨다. 평상 시에도 잘 우는 성격이라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근육병일 확률이 90%라고 했다. 근이영양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점점 근육이 없어져 죽는 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치가 아직 불가능한 희귀병이다.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으니 미치겠더라. 죽고 싶은 심정밖에 없었다. 당시 시트콤 촬영 중이었는데 촬영장에서도 늘 아이가 마음에 걸렸다. 아이가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면 오래 봉사하며 살겠다는 기도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검사에서 근육병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 뒤로 정말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차라리 내 몸이 아픈 게 낫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아들의 근육병 진단 오진 판정 후 민간 봉사단체를 만들어 어린이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오중은 아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고, 아들을 위해 자연주의 식탁으로 바꾼 도전기와 에세이 요리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식·양식 요리사 자격증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한국호텔경영전문학교 외식조리학과 겸임교수로 위촉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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