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갑질 주장 미용실, 거래내역 없는 3년치 금액 한꺼번에 청구”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3일 14시 59분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강남 모 미용실 원장의 주장에 대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반박 자료를 냈다.

스타쉽은 3일 “OO 원장이 언급한 미지급채권은 오히려 당사가 수십 차례에 걸쳐 지급에 관한 증빙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더OOOO 측에서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수년간 미루어왔던 건이다”고 설명했다.

스타쉽은 “당사는 2014~2015년 해당 청구 지연건에 대해 관련내역을 확정한 후에 증빙자료와 함께 당사로 청구해주도록 지속적으로 요청을 했었지만 더OOOO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시간만 계속 지연시켰다”며 “더군다나 2016년 2월 더OOOO의 채권에 대해서 제3자로부터 법원의 채권압류통보까지 접수됨에 따라, 법률적으로도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던 중 2017년 8월 경 더OOOO의 대리인을 자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세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3년치 청구금액이 한꺼번에 청구됐고, 이에 당사는 구체적인 내역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이 역시 무시됐다”며 “이후 10개월이 경과한 2018년 6월경 결제대금의 세부내역이 메일로 당사로 전달되었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이 발견됨에 따라 이에 따른 정정 내역을 재차 전달했다”고 전말을 밝혔다.

스타쉽은 “1년에도 수 차례 아티스트와 수익분배를 해야 하는 기획사로써는 아티스트에게 비용에 대한 정확한 내역과 증빙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어느 기업도 거래내역도 없는 일방적인 청구에 응하는 경우는 없다. 당사는 더OOOO 측이 하루빨리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금지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공식입장을 낸 씨제스의 해명과 거의 일치한다. 이번 논란에 언급된 연예기획사 씨제스도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3년간의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했다”며 “당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을 수차례에 걸쳐 했으나 현재까지 무시되고 있다. 오히려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을 했고, 이에 신문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이다”고 입장을 냈다.

이날 한 매체는 씨제스와 스타쉽 등 여러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강남 모 미용실 원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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