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자, 사고뭉치 딸에 눈물 조언 “자신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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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4일 00시 37분


‘안녕하세요’ 캡처 / KBS2 © News1
‘안녕하세요’ 캡처 / KBS2 © News1
이영자가 사고뭉치 제보자에 공감 조언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3일 밤 11시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신이, 트로트 가수 진해성, 가수 벤, 러블리즈 케이, 미주가 출연했다.

진해성은 러블리즈의 ‘아츄’와 벤의 ‘열애중’을 트로트 버전으로 선보였다.벤은 “윤후 너무 컸다. 날 마주치면 줄행랑친다”고 말했다. 러블리즈의 미주는 “가상연애중인 권혁수에게 마음이 흔들릴 때 있냐”는 질문에 “오빠의 배려에 약간 흔들리는데 다시 이성을 찾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번째 사연은 ‘천사 같던 딸이 사고뭉치로 변했어요’였다. 사연자는 “딸이 정말 착했는데 자취하면서 달라졌다. 전화하면 밤새 술마셨다고 잠도 못 잤다고 끊으라 그러고. 매일 소주 4~5병씩 마신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님이 전화오기도 했다. 3주간 출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술 마시고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불려나간 적도 있지만 이유를 물어도 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사연자는 대학생인 딸이 두 언니에게 용돈을 받아 한 달에 200~300만원 쓴다고 말했다. 딸은 “내가 생각해도 바뀐 것 같긴 하다. 집이 불편하고 엄마도 불편하다”고 말했다.이어 딸은 “엄마는 무슨 일이 생겨도 이유를 묻지 않고 내 편 들어주지도 않고 이야기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MC 김태균은 “알바 안 하냐”고 물었고 딸은 싫다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인 어머니는 “합의금만 천만 원. 지금 몇 백만원 남아있다”고 밝혔다.딸은 “정확한 금액은 몰랐지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술 마시면 자주 싸우는데 친구들이 시비 붙으면 나서서 싸우는 게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딸은 “제가 버는 돈은 아까운데 가족들이 버는 돈은 안 아깝다. 가족을 가족답게 생각 안해서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은 “올해 2월달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빠는 잘못해도 내 딸 잘했다 지지해주고 응원해줬는데 엄마는 반대였다. 상대방이 잘못해도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묻지도 않고 다 제 잘못이라고 하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는 딸이 아버지의 병 시중을 10년간 들었다고도 밝혔다.

게다가 제보자는 “작년엔 딸이 아빠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안녕하세요에 제보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제는 딸이 저렇게 마시니, 걱정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연이 밝혀졌다. 딸의 아버지와 주변의 친구를 포함 4명이 올해 하늘나라에 간 것. 사연자는 “아빠가 할 얘기 있다고 했는데 나가라고 했다. 아빠 술 마신 모습이 너무 싫어서. 근데 아빠가 두번쨰 들어와서 너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가려고 했는데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근데 내가 피곤하다고 또 나가라고 했다. 세번째 오셨을 떄 손 잡아달라고 한 것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것도 모자라 임종도 보지 못했다. 아빠가 밤새 아프다고 했다더라. 내가 같이 있었으면 억지로라도 병원에 모시고 갔을 텐데 가족들이 데리고 갔으면 됐을텐데, 하고 죄책감이 남는다. 충격이 크다. 가족도 밉다”고 말했다.

딸은 “기숙학교 다니면서 어머니랑 사이가 서먹해졌다. 사실 엄마랑 어색하다. 스스로 호적을 팔까도 생각했었다”며 엄마와의 골을 드러냈다. 신이는 “저도 활동없을 때 맨날 술을 마셨다. 한 잔이라도 먹어야 잠들더라”고 공감했다.

MC 이영자는 “충고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게 진짜 친구 아닐까. 그것이 엄마가 아닐까. 합의감 내려고 대신 고생해주시는데 그것에 대한 감사함은 없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딸은 “지금에서야 좀 든다”고 말했다. 엄마는 “미안하다. 늘 잘 해주고 싶었는데 엄마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말하기 힘들면 문자로라도 대해줬으면 좋겠어. 앞으로는 네 편이 되줄게 사랑해”라고 말했다.

MC 이영자는 “친구들 떠나서 힘들었을 것이다. 나 혼자 아픈 게 낫지 버겁다고 잘못된 선택을 하면 날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아프겠지 하면서 버텼다. 그 친구들 생각하지 말고 좋은 생각해. 되도록 자신과 싸워 줘야 한다. 엄마는 강자가 아니다”라고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두 번째 사연은 19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여자친구를 제보한 남자친구가 등장했다. ‘결혼할 수 있을까요?’였다. 여자친구가 고양이와 개에 빠져있는 사연자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19마리를 키우는 여자친구 때문에 한달 생활비 250만원 병원비 30~100만원이 든다. 생활비를 다 감당중”이라고 말해 경악케했다. 끝까지 양보하지 않는 여자친구로 인해 총 161표를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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