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수 장계현(68)은 ‘한국의 닐 다이아몬드’라는 평을 들은 포크 가수다.
서울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인 장계현은 대학시절인 1968년 전국 아마추어 포크 페스티발에서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롤라인(Sweet Caroline)’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장계현은 1970년 “솔로보다 그룹사운드가 더 잘 어울린다”는 유명 음악기자이자 래퍼 타이거JK의 아버지인 서병후 씨의 말을 듣고 1970년 그룹 ‘템페스트’를 결성했다.
1975년 ‘잊게해 주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한 장계현은 1977년 그룹을 떠나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발표한 ‘나의 20년’은 음악 프로그램 15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0년 10번째 음반을 발표한 뒤 사업에 전념한 장계현은 19년의 공백을 깨고 2009년 새 음반 ‘분다 분다’를 발표했다. 이후 장계현은 현재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계현은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봤다. 부유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장계현은 “독립투사였던 아버지가 독립 운동을 하면서 집안이 쪽박을 찼다. 중국 사관학교를 나와 독립군 무술을 가르쳤다. 해방 후 몸이 안 좋아지자 나라에서 군인이 아니라 서울 전화국 국장 자리를 줬었다”며 “집에 뭐가 많이 들어오니까 동네사람들과 나눠 먹고, 그렇게 주위에 부자라고 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장계현은 “(사업을 하다가 어려웠을 때) 아내가 ‘당신 믿고 있다가는 애들 밥 굶기겠다’며 식당을 운영했다. 식당을 한지 오래됐고, 지금도 같이 하고 있다”며 아내를 향해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잘 삽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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