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과 한고은이 이른바 ‘빚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아픈 가정사까지 고백하며 사과에 나선 두 사람을 향해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조여정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6일 “이유를 불문하고 조여정 아버지 일로 상처받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조여정의 부모님은 이혼하게 됐다”며 “이후 아버지와는 어떠한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상황으로 관련한 내용, 해결된 사항에 대하여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이야기를 전달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인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려 노력하였지만, 이미 거처나 번호 또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도 당사자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고은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지난 11월 30일 한고은 아버지와 관련한 제보를 전달받았다. 피해가 사실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고은은 아버지와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 2차례 만남 외에 20여년 이상 연락조차 않고 살아왔다”며 “한고은은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 그 후 한고은은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을 하게 됐고,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살아왔다”고 가정사를 밝혔다.
오랜 시간 교류조차 없었던 가족으로 인해 ‘빚투’ 논란의 주인공이 된 조여정과 한고은에게 누리꾼들은 비난 대신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bi***은 “과거 부모의 잘못을 자식이라는 이유로 모두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부모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면 무리가 되지 않는 정도 선에도 해결 해주면 모두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은 “요즘 연예인 빚투가 이슈되고 있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조여정과 한고은을 보니 안타깝다. 돈을 빌린 사람에게 돈을 달라고 하던지 조용히 소송을 통해 해결했으면 좋겠다. 자식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아픈 가정사까지 들추게 만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ca***도 “억울해서 자식까지 찾아가는 건 이해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도 어이없을 것이다. 아버지 노릇도 하지 않은 사람 빚 때문에 이미지 실추까지. 한고은, 조여정은 잘못이 없다.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이니 대신 변제해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한편, 6일 스포츠경향은 조여정의 부친이 2004년 고향 지인인 A 씨에게 3억여 원을 빌린 뒤 지금껏 갚지 않으며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1도 1980년 6월 한고은 부모의 은행 대출을 위한 담보 부탁을 들어줬다가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B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B 씨는 “이자를 상환하라는 독촉장을 전달받은 뒤에야 그들을 찾았지만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며 “원금 3000만 원과 연체이자 320만 원을 갚지 못했고 당시 서울 미아동에 있던 건물이 송두리째 법원 경매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수소문 끝에 1989년 한고은의 모친을 만났으며 다시 한 번 기다렸지만 한고은 가족이 연락도 없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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