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유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0일 06시 35분


© News1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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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하나뿐인 내편’ 유이 역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에서는 김도란(유이 분)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도란의 절친 유진(임지현 분)의 할머니 금옥(이용이 분)은 도란을 불러서 친부의 생존을 알렸다. 도란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 후에 금옥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금옥은 “네 친아빠 결혼식장에 있었다. 네 옆에 있었다”고 말했고, 도란은 집에 돌아와 결혼앨범을 들고 다시 나왔다.

얄궂게도 그런 도란을 병원까지 데려다 준 것은 바로 수일(최수종 분). 수일은 뭔가에 홀린 듯 패닉 상태인 도란을 걱정하느라 바빴다. 그러면서도 금옥이 도란과 만날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금옥의 도란의 결혼 앨범 속에서 수일을 얼굴을 찾아내 그가 도란의 친부라고 말했다. 도란은 “말도 안 된다. 이 분은 우리 시댁의 운전기사다”고 했지만, 금옥의 태도는 완강했다. 도란은 집에 돌아와 수일을 보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그는 자신이 힘이 들었을 때,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신의 곁에 있었던 수일의 존재를 그제야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도란은 수일의 칫솔을 몰래 챙겨 다시 집을 나왔다. 이어 친자 확인 검사를 했고 자신과 수일이 부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집에 돌아온 도란은 수일의 앞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도란은 새벽녘 수일을 불러내 수산시장에 가자고 제안했다. 시장을 다녀오며 도란은 “딸이 있으시다고 하던데 딸은 몇 살이냐” “딸은 지금 어디에 있냐” “왜 같이 안 사냐”고 물었다. 수일은 “작은 사모님과 비슷한 나이다. 그냥 내 가슴에 묻었다. 내가 자격이 없는 아버지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결국 도란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고, 수일의 걱정도 커져만 갔다.

자신의 방에 돌아온 수일은 얼마 전 제 방에서 발견된 머리끈이 도란의 것임을 알게 됐고, 칫솔이 사라졌던 것과도 연관지어 생각했다. “그럴 리가 없다”고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뭔가 께름칙한 것이 남았다. 수일은 금옥이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금옥과 도란의 만남을 목격했다. 즉, 도란이 자신이 친부임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가장 큰 갈등 구조인 출생의 비밀을 빠르게 등장시키고 전개하면서 흥미를 높였다. 다른 드라마와 비교가 불가능한 속도였다. 다소 허술한 전개와 내레이션 전개의 빈틈을 빠른 전개 속도로 메웠다. 쉴 새 없이 갈등을 열고 봉합하고 또 다른 갈등을 이어붙이는 것이 ‘하나뿐인 내편’의 재미 요소. 이날 방송에서도 수일 역시 도란이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즉각 알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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