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불이행’ 논란 김영희 母 “원금 갚는 中”…A씨 “만나서 논의하고 싶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6일 10시 06분


김영희. 사진=동아닷컴DB
김영희. 사진=동아닷컴DB
개그우먼 김영희가 어머니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개그우먼 김모 양의 어머니 권모 씨와 남편에게 6600만 원을 빌려줬다. 차용증도 받았고 공증 또한 받았다”며 “하지만 다년간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재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최근 연예인 빚 관련 말들이 나오자 권 씨가 저희 어머니께 돈을 주겠다, 그런데 너네 애들 그렇게 글쓰고 댓글 달고 인터넷으로 연락하면 딸 소속사에서 가만있지 않는다, 고소할거니 앞으로 하지말라고 해라고 하셨다 한다”며 “이후 어머니의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10만 원. 저건 그냥 입막음 용으로 주는 건지. 김 씨가 타는 차에 기름 한번 넣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개그우먼 김 씨가 김영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의혹은 확산했다.

이에 김영희의 모친 권 씨는 15일 동아닷컴과 인터뷰에서 전 남편 김 씨가 과거 사업으로 자신의 가족과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고 밝히며, 빌린 돈의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채무 이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권 씨는 전 남편 김 씨와 오래 전에 의절한 사이지만, 가족과 지인들의 돈을 언젠가 받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이혼을 미루고 지난해 법적으로 이혼했다고 밝혔다.

권 씨는 “(전 남편의)사업과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다. 돈을 빌릴 때 처음에는 친구가 남편 이름만 써갔다가 나중에 다시 와서 내 이름도 적어갔다. 같이 올리라고 해서 같이 썼다. 그 때는 사업이 잘 돌아가고 있었으니까”라며 “부도 이후 김 씨에게 ‘내 친구 돈은 꼭 갚아라’고 했고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라. 매달 주고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친구도 조용하기에 김 씨가 해결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얼마 전에 김 씨가 힘들다는 소문을 들었다. 1주일을 고민하다가 용기내 친구에게 10월 3일 전화했고 김 씨가 어느 정도를 갚았는지 물었다”며 “‘내가 버는 돈이 얼마 안 되는데 매달 조금씩 갚다가 아이들이 잘 되어서 목돈이 생기면 바로 갚겠다. 믿어 달라’고 했고, 친구도 ‘그래 믿는다. 네가 안 줄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잘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런게 터져서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권 씨는 “안 준다는게 아니다. 힘들지만 ‘원금은 갚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조금씩이라도 보낼 것이고 꼭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A 씨는 “10월 3일에 연락할 당시 돈을 준다고는 했지만 얼마를 주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11월 29일에 김영희 이름으로 10만원을 입금했더라”며 “일이 알려지면 다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하여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몇만 원 씩 입금하는 것보다 법적으로 효력있는 문서화를 바란다. 권 씨와 만나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