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시즌4’, 남성그룹 준비 1월까지 지원자 모집…4월 방송 케이팝시장 흔들 뉴페이스 기대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이달 31일, 1년6개월의 활동을 마감하고 해체한다. 워너원은 2017년 8월 데뷔와 동시에 음반과 광고 분야를 섭렵하며 국내 아이돌 시장의 최정상에 올랐다. 올 한해 가요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을 강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만큼 뜨거운 열기는 뿜어내지 못했지만 앞서 여성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가 팬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워너원은 2017년, 아이오아이는 그 한 해 전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시즌3인 ‘프로듀스 48’은 올해 그룹 아이즈원을 새롭게 조직하기도 했다.
‘프로듀스 101’은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힘을 확인하며 내년 상반기 워너원의 뒤를 이을 ‘뉴 페이스’를 탄생시킬 전망이다. 가요계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향후 케이팝 시장의 지형도 변화를 내다보며 벌써부터 촉각을 드러내고 있다.
‘프로듀스 101’은 내년 네 번째 시리즈 ‘프로듀스 엑스 101’을 상반기 선보인다. 이번에는 워너원의 후계가 될 남성 프로젝트 그룹을 완성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송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4월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1월 중순까지 지원자를 모집한 후 선별 과정을 거쳐 4월 시청자에게 본선 진출자를 선보인다. 지원자들은 지금까지 방식과 마찬가지로 데뷔 경험을 지닌 신인이거나 기획사에서 일정 기간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 또는 개인적으로 가수 꿈을 키우고 준비해온 지망생 등 남성이면 국적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제작진이 시즌4에서 남성 아이돌 그룹을 목표로 기획한 것은 워너원이 가요계에서 일으킨 파급력 등 핵폭탄급 인기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또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남성 아이돌 가수들이 세계를 무대로 거침없이 뻗어나가고 있는 현재 케이팝 시장의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시청률이나 화제성도 걸그룹을 배출한 시즌1(아이오아이)이나 시즌3(아이즈원)보다 워너원을 탄생시킨 시즌2가 가장 높았다. 시즌1은 최고 시청률 4.4%(이하 닐슨코리아), 시즌2는 5.2%, 시즌3은 3.1%였다.
또 아이돌 그룹을 움직이는 팬덤이 여성 위주로 구축되어 있고, 이들이 음반과 음원, MD상품 등을 소비하며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만큼 남성 아이돌 시장에 또 한 번 눈을 돌릴 것으로도 보인다. 막강한 여성 팬덤을 움직여 워너원의 인기에 버금가는 아이돌 그룹이 탄생할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