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백종원 또 저격…“‘골목식당’ 우상화 편집, 혐오 부추기지 말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3시 45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요리 연구가 백종원(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요리 연구가 백종원(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골목식당) 제작진을 비판하며 백종원을 또 저격했다.

황교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3월 방송된 골목식당 ‘충무로 편’에서 백종원이 서울 중구 필동의 한 국숫집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해당 국숫집 사장은 백종원에 육수 대결에서 패한 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솔루션 받기를 거절하는가하면 국수 이외의 다른 요리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해 시청자의 비난을 받았다.

황교익은 제작진이 백종원의 우상화를 위해 그가 척척박사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포장했다고 주장하며 “그가 일반 출연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듯이 편집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시청자는 우상 백종원과 자신을 동일시했고, 시청자 자신이 백종원처럼 일반 출연자에게 모욕을 줘도 된다고 여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국숫집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추가로 올린 그는 “백종원의 솔루션 덕에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방송에 나왔으니 장사가 잘될 뿐이다”라고 짚었다. 또한 “국숫집 아주머니를 보라.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순하신 분이다.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느껴지는가. 편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라고 ‘골목식당’ 제작진의 편집 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기 위해 그 상대를 ‘욕먹어도 되는 사람’으로 편집하는 일은 더 이상은 하지 마라. 시청자에게 혐오를 부추기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지난 10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목식당’의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백종원을 비판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백종원은 같은달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해당 논란과 관련해 “황교익 선생님은 원래 평론가시다. 비평가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 기분 나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황교익이 계속해서 백종원을 저격하자, 백종원은 황교익에 대해 “내가 한때 존경했던 분”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 펜대의 방향이 내게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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