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 ‘KBS 연예대상’서 오열…“데뷔 34년 만에 수상, 꿈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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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3일 11시 35분


사진=‘2018 KBS 연예대상’
사진=‘2018 KBS 연예대상’
‘KBS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은 방송인 팽현숙(53)이 무대 위에서 오열했다.

팽현숙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남편 최양락과 함께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팽현숙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최양락은 “난 이런 상 많이 받아봐서 여유롭게 소감을 말할 수 있는데 아내는 30년 하면서 제대로 된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측은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오열하던 팽현숙은 “1985년에 KBS 3기로 들어와서 34년 차에 이런 연예대상 처음 와봤다”며 “최양락과 20대 초반에 결혼하고, 방송 생활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방송국 얼씬도 못 하다가 34년 만에 연예대상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100세 시대다. 50세가 넘어서 대학교에 입학했다. 남편이 아침밥 해주면서 뒷바라지 다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며 최양락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최양락은 다른 수상자들도 소감을 말해야 한다며 팽현숙의 수상소감을 끊으려고 했다. 팽현숙은 “이런 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여러분 꿈을 잃지 마라. 꿈을 가져라. 인생은 80세부터”라고 외친 뒤 최양락에 의해 강제 퇴장돼 웃음을 안겼다.

한편, 팽현숙은 1985년 제3회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그는 2011년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KBS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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