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우 손승원(28)의 소속사였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가 "계약이 종료되었다"며 선을 그었으나 블러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현재도 소속 연예인으로 소개돼 있고, 이틀 전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도 손승원을 소속 연기자로 소개한 기록이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블러썸은 이날 손승원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자 "10월 초 손승원과의 계약이 종료된 상태이고 현재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러썸 공식 홈페이지에는 현재도 손승원이 소속 연기자로 소개돼 있다. 뿐만 아니라 블러썸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소속 연기자들의 성탄절 축하 인사에는 손승원의 축하인사도 포함돼 있다.
블러썸 소속 연기자들은 블러썸의 이름과 로고가 인쇄된 종이에 덕담을 적어 사진을 찍었는데, 손승원의 종이에는 "새해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하겠다. 내년에 저도 더욱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승원-"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10월에 계약종료했다면서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블러썸은 한 매체를 통해 "손승원과 전속계약은 만료됐지만 내년 1월까지 공연이라 공연이 끝날 때까지만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던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 메시지 카드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간 상황에서 빼놓고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손승원은 뮤지컬 '랭보'에 출연 중이었는데, 랭보 측은 손승원의 음주운전 보도를 접한 후 곧바로 그의 공연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만취 상태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다른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하지만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동사거리까지 약 150m를 도주하다가 검거됐다.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손승원은 앞서 적발된 음주운전으로 인해 지난달 18일자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손승원은 ‘헤드윅’, ‘그날들’ 등 다수의 뮤지컬과 ‘청춘시대’,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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