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신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지난 4월 그의 아내 김영기씨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전태관은 올해 4월 부인상을 당했다. 부인 역시 암 투병을 해왔다고 알려졌다. 전태관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딸은 내 삶의 원동력이다. 이들이 빠진다면 내 삶은 의미가 없다”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바 있다.
전태관은 지난 27일 오후 암 투병 끝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신장암을 발견해 수술했지만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돼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이후 머리, 피부, 척추, 골반 뼈 등으로 암이 퍼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은 28일 자신의 SNS에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면서 전태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봄여름가을겨울 측 역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태관에 대해 “전태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애도했다.
앞서 김종진은 지난 10월 데뷔 30주년 기념 헌정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내고 투병 중인 멤버 전태관을 응원해왔다. 그는 이 앨범의 기념 간담회에서 “고난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전태관이 건강을 잃으면서 처음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유족들은 이날 낮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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