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상습도박’ 혐의 불구속 기소…“호기심에 우연히 했다더니” 여론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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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8일 14시 47분


슈. 사진=동아닷컴DB
슈. 사진=동아닷컴DB
걸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37)가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앞서 도박과 관련 사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호기심에 (카지노 업장을)방문했다”는 슈의 해명이 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형사2부(최성필 부장검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슈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마카오 등 국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 원 규모로 상습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슈는 올 8월 도박 자금으로 6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채권자 박모 씨와 윤모 씨 등 고소인들은 지난 6월 서울 시내의 한 도박장에서 슈에게 각각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슈가 이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기 혐의로 슈를 고소했다.

다만 검찰은 박 씨와 윤 씨가 빌려준 자금을 특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이들이 슈와 돈을 주고받으며 함께 도박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와 별개로 조사 과정에서 상습도박 사실이 확인돼 해당 혐의를 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슈의 상습도박 혐의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기 논란이 불거진 직후 슈의 해명을 재언급하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슈는 사기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통해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사람(본인)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카지노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빌린 돈은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슈의 남편 임효성 역시 해당 매체를 통해 “(슈가) 아이 셋을 키우며 최근 육체적 피로가 극도로 심했고, 연예활동의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누구나 잘 아시겠지만 슈는 워낙 순수해서 물정이 어둡고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결국 상습도박이네. 처음엔 호기심으로 했다고 한 것 같은데”(tbql****), “호기심으로 몇억은 말이 안 되지 않나”(kawa****), “금액이 적거나 횟수가 적으면 우연히 실수라는 변명이 통할지 몰라도 저정도 금액과 횟수면 변명의 여지가 없지. 저정도면 거의 도박 중독 수준”(solo****), “한국에서 도박하다 걸렸을 때 도박이란 걸 처음 해봐서 잘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해외 원정도박까지 했으면 도박중독이라고 봐야지”(mpli****)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마약보다 끊기 어렵다는 도박중독”(ooh5****), “도박 중독되면 답이 없다…안타깝다”(love****), “도박, 마약은 한번 발 담그면 못나온다던데”(smyo****), “이번 기회에 정신 차리길…”(jhk8****) 등이라며 도박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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