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이순재 존경받아 마땅”…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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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7일 09시 55분


사진=KBS1 ‘인간극장’ 캡처
사진=KBS1 ‘인간극장’ 캡처
배우 이순재(84)를 향해 존경심을 드러낸 배우 손숙(75)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손숙은 1964년 연극 ‘상복을 입은 엘레크라’로 데뷔했다. 이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최근까지도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쳐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손숙은 배우는 물론 라디오 DJ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MBC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청취자를 울리고 웃겼다.

손숙은 1999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환경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김대중 정부에서 제8대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당시 손숙은 연극 ‘어머니’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손숙은 장관 임명 후 기자들과 만나 공연에 예정대로 주연배우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업무파악도 안된 장관이 국외공연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손숙은 “이번 공연은 대통령의 허락을 받은 것이며 이제 와서 공연을 취소하는 것은 외교적인 손실”이라며 공연을 강행했다.

이후 ‘격려금’ 논란이 발생했다. 국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인 10여 명이 ‘어머니’ 모스크바 공연을 관람한 뒤 십시일반으로 모았다며 흰 봉투를 무대에서 건넨 것이다. 현직 장관이 기업인들로부터 ‘격려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큰 논란이 됐다. 결국 손숙은 1999년 6월 장관 임명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후 손숙은 연극 ‘사랑아 웃어라’, 담배피우는 여자‘, ’엄마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에 전념했다. 현재 마포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손숙은 7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이순재에 대해 “워낙 예전부터 잘 아는 분이라 가족 같다. 또 이순재 선생님의 아내 분이 제 고등학교 선배"라며 남다른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다른 일을 안 하시고 한길로만 가셨기에 오늘날 가장 빛나신다”며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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