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대학 진학 및 학사 취득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과 의혹’이 교육부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 14일 교육부는 전남 나주 동신대에 대한 감사 결과 학교 측이 연예인 학생을 선발한 뒤 이들이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특별관리’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학점과 학위를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아이돌 그룹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멤버인 이기광, 윤두준, 용준형, 장현승과 비투비의 육성재, 서은광 등은 동신대 측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학교와 소속사 측은 “입학 과정 등에서 부정이 있었거나 학교생활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들이 제대로 수업을 받지 않아도 “방송활동으로 출석을 인정하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는 대학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들이 재학한 2010~2013년에는 이와 같은 규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무효”라고 판단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학교 측이 연예인 학생들이 학교 명예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특별 장학금 5954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출석 부정이 확인된 학생에 대해서는 학위를 취소하고 확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사실 그동안 각 대학들은 연예인들의 입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왔다. 아이돌 가수들 역시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해 홍보모델이나 학교 행사 등에 참여해 일정 부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학점과 학위를 취득해온 사례도 없지 않다. 불법적인 특혜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대학 측과 아이돌 가수,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교육부가 일부 정상적이지 않은 절차를 부정으로 규정지으면서 해당 논란이 다른 대학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는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이번 교육부 감사 결과에 비춰 더 이상 불필요한 시선과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각 대학 측과 연예인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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