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이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난다.
임권택 감독의 1980년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짝코’가 2월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5일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짝코’는 새롭게 디지털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 유수의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짝코’는 덴마크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오데트’(1955)와 헝가리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양자’(1975) 등 5편과 함께 초청받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에 앞서 ‘짝코’를 지난해 2K 화질로 디지털 복원했다.
‘짝코’는 한국의 대표적인 분단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짝코’가 “한국전쟁에서 빨치산과 토벌대장으로 만난 백공산(김희라)과 경찰 송기열(최윤석)의 30년에 걸친 악연을 좇으며 암울한 근현대사를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90년 수집한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이 화면 전체의 굵은 스크래치 및 곰팡이 얼룩 등으로 이미지 영역이 상당 부분 훼손되어 있었다”면서 “사운드에도 노이즈가 포함되어 있어 온전한 감상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이미지와 사운드 영역의 감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복원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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