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차수현(송혜교 분), 김진혁(박보검 분)은 미래를 함께하자고 했다.
이날 김진혁은 우연히 웨딩 사진을 찍었다. 이 모습을 본 차수현은 “매일매일 이렇게 잠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그런 날 오겠죠?”라던 김진혁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김진혁과 마주하자 짧은 미소를 지은 뒤 어딘가 씁쓸한 표정을 보였다.
김진혁은 촬영을 마치고 부케를 가져와 차수현에게 선물했다. 차수현에게 부케를 들어보라며 들뜬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딱 이렇게 와 달라. 이제는 상상도 안 된다. 수현씨 없는 시간들은 내 시간이 아니다”며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고백했다.
하지만 차수현은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김진혁은 의아해 했고 이후 이유를 물었다. 그는 차수현에게 “내가 든든하다면서 왜 대답 안 해주냐. 내가 오래오래 내 옆에서 같이 살자고 했는데, 대답도 피하고”라면서 서운해 했다.
차수현은 “나 이탈리안 요리 잘한다. 중식, 일식도 좀 한다. 태경에 들어가서 살 때 다 배운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진혁의 집에 인사를 다녀온 뒤 행복한 삶을 꿈꾸게 됐지만, 자신의 과거가 발목을 잡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차수현은 “저렇게 예쁜 부케를 들고 진혁씨 앞에 서는 꿈, 나도 해본다. 그런데 그게 정말 꿈꿀 수 있는 일인지 내가 너무 욕심 부리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김진혁은 차수현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잡았다.
김진혁은 차수현과 처음 만난 때를 떠올렸다. 그는 “쿠바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이름도 몰랐고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다. 이 사람 혹시 남자친구 있을까, 없었으면 좋겠다 했다. 차수현이라는 사람은 그 날의 그 사람이다”며 “처음으로 내 마음에 인상 깊게 들어온 사람. 수현씨가 지나온 시간들은 나한테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차수현 한 사람을 사랑하니까”라고 해 차수현을 안심시켰다.
“그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다. 매일 그런 기대를 한다”고 김진혁이 말하자, 차수현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우리. 그렇게 해 달라”면서 미래를 약속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방송 말미, 김진혁 엄마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연자(백지원 분)는 아들 몰래 차수현을 찾아가 “제발 우리 아들과 헤어져 달라”고 말했다. 김진혁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차수현은 당황하며 눈물을 쏟았다.
어떤 위기에도 굳건했던 차수현, 김진혁의 사랑이 김진혁 엄마로 인해 흔들리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남자친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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