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프로도 진화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8일 06시 57분


사진출처|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출처|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인스타그램 캡쳐
동물은 오랫동안 TV에서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콘텐츠다. 최근 동물을 다루는 미디어의 시선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활발하다. 동물을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시대를 탐구하는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동물 소재 프로그램은 2001년 시작한 SBS ‘TV동물농장’부터 본격화했다. KBS 1TV ‘동물의 왕국’과 ‘동물의 세계’도 있지만 해외 제작 프로그램을 수입해 방송해온 만큼 18년간 이어진 ‘TV동물동장’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TV동물농장’은 반려동물 뿐 아니라 희귀동물, 유기동물까지 우리 곁의 다양한 동물을 다루면서 소재의 범위를 한 차원 넓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TV동물농장’은 동물을 구경꾼으로서 바라보던 시점에서 의인화 단계로 돌입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미디어 속 동물 예능의 중요한 변화”라고 진단했다. 동물을 다루는 예능의 갈래도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케이블채널 스카이펫파크의 ‘아기와 나’는 반려동물의 시점으로 그들의 일상을 그리는 관찰 예능이다. 채널A ‘개밥 주는 남자’는 스타들과 반려동물의 동거 생활을 그려 시즌3까지 이어졌다.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는 스타가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고 새 주인에 입양을 보내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공생을 고민하는 단계로까지 접어들었다.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는 스타와 반려동물이 함께 떠나는 과정을 담은 여행 예능이다. 연출을 맡은 박영은 PD는 “애완견보다 반려견이란 단어가 널리 쓰이는 세상에 맞게 반려동물과 반려인 사이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다루려 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차민준 인턴기자(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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