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성미가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낳았지만 미혼모로 살아야 했던 심경을 밝혀 화제인 가운데 김학래가 과거 해명글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서른'에서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김학래의 아들을 가졌지만 이별해 미혼모가 된 사연을 에둘러 밝혔다.
방송 이후 김학래에 대한 관심은 급증했다. 김학래가 지난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이성미 관련 해명글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김학래는 블로그에 "그녀는 당시 유명 인기 연예인이었고 해서 사랑의 상대지만 진지하게 존중하며 사귀었다. 저는 과거의 그녀와 깊은 이성 관계였지만 결혼 약속은 결코 없었다. 저는 그녀와 이상이 맞지 않아 신중하게, 진지하게, 힘들게 헤어졌다. 임신은 저에겐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헤어진 후 약 3개월 되어갈쯤 통보받았다. 이미 이성적 감정이 정리된 입장이라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여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결과로 마무리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임신 통보에 출산 포기를 그녀와 평화롭게 합의했지만, 그 후 출산은 그녀의 일방적 선택으로 진행됐고, 그 이유로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죄와 출산을 포기한 죗값 치르고자 공식적 가수 활동을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학래의 해명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특히 "제가 허락한 임신이 아니었기에 출산을 반대했다", "출산은 그녀의 일방적 선택"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에 질타가 쏟아졌다.
그런데 그의 블로그 글이 일부 수정된 것이 최근 확인되면서 논란을 샀다. 그는 "제가 허락한 임신이 아니었기에 출산을 반대했다"라고 적은 부분을 "예상치 못한 임신 통보에 출산 포기를 그녀와 평화롭게 합의했지만 그 후 출산은 그녀의 일방적 선택으로 진행됐다"라고 수정했다.
한편 김학래는 임철우와 듀엣으로 부른 곡 '내가'로 1979년 3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1980년대 인기가수다. 로커 김경호를 발굴해 가수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성미와의 스캔들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1990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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