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최종화에서는 유진우(현빈 분)가 천국의 열쇠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게임 버그를 없애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우가 게임 속 버그를 삭제하면서 게임은 리셋됐고, 유진우는 사라졌다.
유진우와 연인 사이였던 정희주(박신혜 분)는 유진우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다렸고, 1년 뒤 게임 속에서 아이디 없는 유저를 봤다는 말에 정희주는 게임에 로그인해 유진우를 찾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에 총을 든 한 남자의 실루엣이 등장, 유진우와 정희주의 재회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그러나 이날 마지막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각본을 쓴 송재정 작가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하는 등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터져나왔다.
시청자들은 극중 설정과 맞지 않는 내용 전개에 불만을 제기했다. 살아있는 유진우가 버그로 인식된 점, 게임 속 버그가 삭제됐음에도 유진우가 1년 간 게임 속에 숨어있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최종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또한 마지막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방송됐던 회상 신의 분량이 많았던 점, 지나친 PPL(간접광고), 주인공의 분량이 적었던 점 등을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열린 결말이 아니라 시청자 뚜껑 열리는 결말이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용두사미 드라마”, “시청자 우롱 수준. 계속 우려먹더니 결국 답도 안 주고 저렇게 끝내나?”, “떡밥 회수 못하고 버그와 리셋으로 두루뭉술 끝내버린 드라마”, “마지막 회인데도 주인공 분량 실종”, “맥락 없이 수습도 안 하고 스토리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화가 난다”, “사기당한 느낌”, “회상신 남발” 등이라며 혹평했다.
일각에서는 각본을 쓴 송재정 작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믿고 거르는 작가 등극”, “작가는 이야기를 풀어놓고 해결을 못 함”, “소재 신선했던 건 인정, 하지만 쓰다만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소재는 기깔납게 뽑고 초반에 재미있게 이야기 끌어가다가 중반부터 힘 딸려서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로 전락” 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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