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환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박환희(29)는 연예계 데뷔 전 ‘쇼핑몰계의 송혜교’로 불리며 인지도를 쌓은 배우다.
1990년생인 박환희는 인터넷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다가 2015년 KBS2 드라마 ‘후아유’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질투의 화신’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박환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도 유명하다. 박환희의 외조부인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월 독립만세 운동 당시 경남 함양에서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줬고, 1922년 대구고보에서 동맹휴업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고문을 받았다.
1923년 경성전차회사 파업을 주도, 민족차별대우에 항거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하 선생은 1926년 대구에서 일제의 주요관청을 폭파하는 계획을 세우다가 발각돼 체포되기도 했다.
정부는 하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박환희는 2016년 KBS2 ‘해피투게더3’에서 “(외조부가) 엄마 어릴 때 돌아가셔서 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인 외조부 덕에 박환희는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맹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박환희는 지난해 싱글맘임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2011년 만 21세의 나이에 래퍼 바스코(현 빌스택스·39)와 결혼한 박환희는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지만 같은해 이혼한 바 있다.
한편, 박환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불치병이라는 섬유근육통의 완치를 꿈꾸며 새해부터는 꾸준히 운동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섬유근육통은 근육관절·인대·힘줄 등 연부조직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인체의 어느 한 부위에서 시작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전신으로 퍼지며 주로 하부요통이나 목·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수면 중 자주 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을 앓는 경우 약물 치료 등이 중요하다. 예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만성적인 전신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치료를 받으며 삶을 잘 영위해나가는 예후가 좋은 환자도 있지만, 호전되지 않는 환자도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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