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이엘리야가 한층 독기가 서린 채 궁인 신분으로 황실에 입성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이엘리야는 거짓과 위선으로 황제 이혁(신성록 분)의 총애를 받았던 황실 수석 민유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나왕식과 관련된 거짓말로 이혁에게 내쳐져 죽을 뻔했던 민유라는 엄마의 시신을 찾으려는 천우빈(최진혁 분)의 제안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됐지만, 정신병원에 갇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전 경호대장 추기정(하도권 분)과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감행한 후 태후 강씨(신은경 분)와 접촉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민유라는 휠체어에 탄 채 추기정과 밖으로 나섰고 추기정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태후와 만남을 가졌다. 민유라는 황제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태후에게 이혁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나왕식을 잡겠다며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맹세하는가 하면, 나왕식의 동생으로 자란 자기 아들 나동식(오한결 분)까지 언급하며 극악무도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23일 ‘황후의 품격’ 측은 이엘리야가 궁인의 복장을 한 채 황실로 다시 돌아온 ‘황실 복귀’ 장면을 공개했다. 극 중 황실 수석의 복장이 아닌, 궁인의 옷을 입은 민유라가 당당한 발걸음으로 태후 앞에 나서는 장면인 것. 보기 흉한 얼굴부터 손봐야겠다던 태후의 지시를 받았던 민유라는 화상 자국이 전혀 없는 말끔한 얼굴로 등장해 태후에게 다소곳이 예를 갖춘다. 더욱이 민유라는 독기 서린 눈빛과 얼굴 가득 잔혹한 미소를 드리우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소름 돋는 악행을 예고해 관심을 끈다.
이엘리야의 ‘황실 복귀’ 장면은 앞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이엘리야는 극단적인 심정으로 황실에 다시 입성한 민유라의 감정선을 다잡기 위해 말수를 줄인 채 오로지 대본에만 몰두했다. ‘큐사인’이 떨어지자 이엘리야는 서슬 퍼런 눈빛을 장착, 황제에 대한 복수심과 태후에 대한 복종을 다짐하는 민유라의 감정을 촘촘하게 묘사하며 제작진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이엘리야는 오직 살아남겠다는 독한 의지와 아들까지 이용하려는 민유라의 섬뜩한 면모를 차분한 말투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감정선의 진폭이 상당한 민유라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낸 이엘리야의 폭발적인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일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황제 이혁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에 불타는 민유라가 황실로 복귀하면서 지금 상태보다 더욱 거세진 복수전을 예감케 하고 있다”며 “한층 강력해진 ‘악녀 본색’을 드리운 민유라가 또 어떤 지독한 악행을 선보일지, 황실로 돌아오게 된 진짜 의도는 무엇일지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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