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 ‘겉은 연예인 속은 선비’, “부엌은 엄금지역, 냉장고 안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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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09시 55분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코미디언 김병조가 선비의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에서 강단에 서는 한학자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김병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집안의 7대 종손임을 밝힌 김병조는 “전형적인 장손 집 아들이다. 부엌은 엄금 지역이니까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냉장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모를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나에게 시집와서 몸 고생 마음고생 많았다”라며 자신의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아내 김현숙 씨는 “남편이 연예인이었지만 생활패턴은 선비 같았다. 연예인은 직업일 뿐이지 집에 들어오면 모든 생각, 사상, 가치관이 선비였다”면서 “한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이 더 맞는 직업이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운전을 하지 못하는 김병조를 대신해 30년 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 김병조는 “내가 운전은 못 해도 조수 생활만 한 50년을 했다”면서 “입만 살아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 씨는 “남편의 매니저 역할을 한다. 그래도 함께 다녀서 좋다. 중매결혼이라 다섯 번 정도 만나고 바로 결혼했다. 그래서 데이트를 많이 못해봤는데 이렇게라도 원 없이 하고 있다. 같이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미디언에서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병조는 수십 년째 매주 수요일 광주 소재 조선대학교 강단에 선다. 어려서 한학을 공부한 그는 명심보감의 권위자로 통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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