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MBC ‘무한도전’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연출자 김태호 PD의 올해 상반기 컴백 소식에 ‘무한도전’ 부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레 ‘무한도전’ 멤버들의 근황을 향한 궁금증도 이어진다.
2006년 첫 방송한 ‘무한도전’은 지난해 3월 막을 내렸다. 12년 만이었다. 멤버들도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다.
10년 이상을 ‘무한도전’에 힘을 쏟은 ‘OB(Old Boys)’ 멤버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는 지난해 숨고르기의 시간을 가졌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종영 이후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출연한 프로그램은 ‘히트맨’, ‘식신로드4’ 정도다. 최근에는 음식점 경영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정준하는 ‘무한도전’ 출연과 더불어 13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무대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재석과 박명수, 하하는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의 ‘유퀴즈 온 더 블록’을 출연작 목록에 올렸다. 박명수는 tvN ‘짠내투어’,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MC로 활약 중이다. 하하는 웹예능 ‘빅픽처’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여러 도전에도 활약 면에서는 ‘주춤한’ 기색이 역력하다.
유재석의 ‘유퀴즈 온 더 블럭’은 기대만큼 큰 화제몰이를 하지 못했고, 박명수는 KBS 2TV ‘해피투게더 3’에서 하차했다. 하하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무한도전’ 때만큼 두드러진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반면 조세호·양세형·황광희는 ‘무한도전’을 통해 예능 감각을 인정받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광희는 2015년 ‘식스맨’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에 발탁돼 2년간 멤버로 활약했다. 군 입대로 ‘무한도전’을 떠난 황광희는 지난해 12월 전역 직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아는 형님’ 등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했다. 이에 떠오르는 ‘예능 신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세호와 양세형도 마찬가지다.
조세호는 100일 남짓 함께 했던 ‘무한도전’에서 유연한 예능감을 인정받았다. 이후 ‘거기가 어딘데??’, ‘유 퀴즈 온 더 블럭’, ‘날 보러 와요’, ‘해피투게더 4’ 등에 MC로 발탁됐다. 양세형은 선배들과 대등한 입담을 뽐낸 덕분에 ‘가로채널’, ‘선다방’, ‘미추리 8-1000’ 등 프로그램을 맡았다.
이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복귀를 선언한 김태호 PD와 다시 만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태호 PD는 “복귀 시점이나 콘셉트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호 PD와 시너지를 냈던 ‘무한도전’ 멤버들 중 일부가 그의 새로운 작품에 합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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